북한 방문단 주변에 친인척 운집[김성환]

[몰려든 친인척]

● 앵커: 북한의 방문단이 도착한 김포공항은 물론이고 이들의 숙소와 상봉장소 주변에는 실향민들과 그리고 단체상봉에서 제외된 친척들이 몰렸습니다.

방문단을 향해 찾고 있는 가족의 이름을 크게 내걸었고, 상봉의 희망도 함께 내걸었습니다.

김성환 기자입니다.

● 기자: 북한 고향 방문단이 도착한 김포공항 주변은 많은 환영객들이 몰렸습니다.

방문하는 가족들의 이름을 크게 적어들고 지나가는 방문단에 낯익은 얼굴이 있는지 찾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 가운데는 혹시도 아는 고향사람이 있는지를 찾는 실향민들도 많았습니다.

● 김인석 (69, 실향민): 이번에 좀 누가 아는 분 오셨으면 좋았을 텐데…좋았지요.

이번에 제가 가려고 신청했는데 안 됐어요.

다음에는…

● 기자: 방문단이 도착한 워커힐호텔에서도 크게 적은 이름을 앞세워 가족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들 중에는 단체상봉에서 5명씩 상봉 가족수를 제한했기 때문에 이동 중에 잠깐이라도 북한의 친척을 만나려는 젊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 오경수씨 조카: 제가 경태 아들입니다.

● 기자: 한 가족은 단체상봉장소인 코엑스로 출발하는 방문단에서 오빠를 발견했습니다.

오빠를 부르는 소리에 뒤돌아보고 손을 흔들며 잠깐 동안 아쉬운 상봉을 맛봅니다.

이렇게 이산가족들은 50년동안 헤어져 있었지만 서로 끌리는 정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승민 씨 등 납북자 가족들은 우리도 가족을 속히 만날 수 있게 해 달라며 호소해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MBC 뉴스 김성환입니다.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