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뤘어요]
● 앵커: 흥분과 감격 속에 첫날밤을 보낸 북측 방문단은 서울 방문 이틀째 접어들면서 기자들에게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짧은 만남에 긴 이별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아쉬워 했습니다.
이성주 기자입니다.
● 기자: 북측 방문단은 상봉의 기쁨에 들떠 있었습니다.
● 리운용: 동생들 생각하다가 2시쯤에 잤어요.
● 리동섭: 자다 일어나기도 하고 잠자리가 뒤숭숭하고…
● 기자: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를 정도였습니다.
● 려운봉: 밥을 안 드시네, 오빠?
나, 밥 안 먹어도 돼.
기뻐서 밥 안 먹어도 돼…
● 기자: 그렇지만 만남은 짧았고, 아쉬움은 더 커졌습니다.
● 조주경: 좀 시간이 더 길었으면 좋겠는데 날짜가 또 그렇게 정해졌으니까 할 수 없죠.
● 백운기: 우리 가족들이 많기 때문에 다 들어오지 못하고 일부만 만났는데 아마 더 오겠죠.
● 기자: 남과 북으로 분단돼 있는 현실이 더더욱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 황억구: 통일이 돼서 여기 와서 이렇게 하면 더욱 기뻤겠는데, 이렇게 갈라진 채 여기 오니까 어쩐지 친척들은 만나도 기쁘기는 한데 아쉬운 감이 많아요.
● 기자: 50년 만에 바라본 서울 풍경에 이질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 김은순: 아유, 우리나라 글은 하나도 없고 꼬부랑 글씨만 있으니까 뭐 모르겠어…
● 박량선: 평양 시내가 더 좋지요.
왜 좋으세요?
모든 면에서… 공기가 좋고, 생활에 익숙된 자기 고향이니까 더 좋겠지요.
● 기자: 전통음식이 나올 때마다 은근히 북한 자랑도 했습니다.
● 김규렬: 우리 고유한 민족음식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 민족음식 대본을 만들어서 대대적으로 출판했을 뿐만 아니라 평양시 거리 거리마다 민족음식점이 있어요.
● 기자: 북측 기자들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남쪽 TV방송을 관심 있게 지켜봤습니다.
● 장준용 단장 (북측 기자단): MBC는 아주 기동성 있게 하고, 그 다음에 또 사실 자체를 생동하게 보내기 위해서 애쓰고…
● 기자: MBC 뉴스 이성주입니다.
(이성주 기자)
뉴스데스크
북측 방문단 짧은 만남에 긴 이별 걱정[이성주]
북측 방문단 짧은 만남에 긴 이별 걱정[이성주]
입력 2000-08-16 |
수정 200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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