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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미터기 납땜봉인 허술해 조작 너무 쉽다[강명일]

택시 미터기 납땜봉인 허술해 조작 너무 쉽다[강명일]
입력 2000-08-24 | 수정 200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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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작 너무 쉽다]

    ● 앵커: 택시 미터기는 특히 납땜봉인이 허술해서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조작이 가능합니다.

    오늘 취재 기자는 이런 식의 지금 택시 미터기로는 조작얘기가 끊이지 않을 거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택시업계는 미터기 조작은 극히 일부가 저지르고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강명일 기자입니다.

    ● 기자: 택시 미터기 안에는 주행거리에 따라 일정 요금이 매겨지는 공식이 입력돼 있습니다.

    그리고 미터기 오른쪽과 왼쪽에는 납땜으로 봉인을 해놓고 있습니다.

    내장된 요금공식을 밖에서 조작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납땜 봉인 대부분이 요철식으로 되어 있어 뚜껑처럼 쉽게 열고 닫을 수 있습니다.

    ● 택시운전사: 초등학생도 배울 수 있는 거니까 오락기 조작하는 것보다 쉽다.

    ● 기자: 택시 요금이 인상되거나 미터기가 고장나는 등 특수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이런 점이 악용되고 있습니다.

    취재팀이 만난 택시운전사는 단 몇 분만에 봉인을 떼낸 뒤 볼펜을 집어넣어 요금공식을 마음대로 바꾸었습니다.

    ● 인터뷰: 도급차량, 개인택시중에 불법차량이 주로 많이 한다.

    ● 기자: 조작이 워낙 간단하다 보니 검사에 걸리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사를 받지만 마찬가지 요령으로 정상요금이 매겨지도록 원래 상태로 작동해 놓으면 그만입니다.

    ● 인터뷰: 검사 직전에 다시 (택시) 미터 집에 가서 검사를 받아가지고 가니까 양재동 검사소에서 들통날 일이 없다.

    ● 기자: 한편 택시업계는 미터기 조작은 일부 운전자들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을 뿐 선량한 운전자들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강명일입니다.

    (강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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