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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비정규직 근로자들 근무조건 열악[김소영]

[집중취재]비정규직 근로자들 근무조건 열악[김소영]
입력 2000-08-25 | 수정 200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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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취재]서러운 비정규직

    ● 앵커: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의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는 임시직과 계약직, 즉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정규직 근로자들과 비슷하게 일을 해도 더 낮은 임금을 받고 열악한 근무조건에 처해 있습니다.

    롯데호텔 파업사태도 이런 문제가 누적돼서 터진 겁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 기자: 한국통신에서 20년째 근무중인 41살 구강회 씨.

    전화수리와 전화선 가설이 그가 하는 일입니다.

    구씨가 받는 월급은 약 85만 원.

    연봉은 다른 동료들의 40% 수준으로 1,000만 원을 조금 넘을 뿐입니다.

    비정규직 사원이기 때문입니다.

    연월차 수당과 휴가비, 퇴직금은 없습니다.

    아이들 학자금은 물론 남들이 다 받는 회사 융자도 받을 수 없습니다.

    ● 구강회 (비정규직 근로자): 초등학생이 둘 있는데요.

    교육비 하고 나면 아무것도 없어요, 이제 겨우 먹고 살 정도.

    ● 기자: 임시직과 계약직, 일용 근로자와 파견 근로자 등 비정규직 근로자는 현재 700여 만 명으로 지난 97년 48%이던 것이 외환위기를 겪은 후 더욱 많아져 지난해 53%로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이들은 정규직 근로자들과 유사한 일을 하면서도 단지 비정규직이라는 이유 때문에 낮은 임금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또한 의료보험과 국민연금 등 각종 보험혜택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동계는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를 하반기 최대의 노동 현안으로 손꼽고 있습니다.

    ● 유덕상 부위원장 (민주노총): 비정규직의 지금 현재 열악한 근무조건이라든가 저임금의 형태, 그 다음에 정규직에 대해서 차별대우받고 있는 부분들 이런 것들을 하반기에 입법 청원함으로써 차이를 줄이려고 하는 거죠.

    ● 기자: 전문가들은 이제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가 최근의 롯데호텔 노조파업처럼 사회 문제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관련 법규와 정책을 시급히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김소영 박사 (한국노동연구원): 사용자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비정규 고용을 활용해야 할 것이고 또 비정규 근로를 활용하는 경우에는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노동시장의 룰로 자리잡도록 이 법을…

    ● 기자: 전체 근로자의 절반이 넘는 비정규직 근로자는 이미 우리나라 산업 현장의 주역입니다.

    MBC 뉴스 김소영입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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