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표절시비]
● 앵커: 얼마 전에는 주식 문제로 물의를 빚었던 송 자 교육부 장관이 이번에는 표절시비에 휘말렸습니다.
대학교수 시절 외국 서적을 베껴놓고는 마치 자신이 쓴 것처럼 책을 냈다고 한 시민단체가 폭로했습니다.
최형문 기자입니다.
● 기자: 교육개혁시민연대는 송자 장관이 대학교수 시절 외국의 경제학 서적을 베껴 마치 자신이 쓴 것처럼 책을 펴냈다고 폭로했습니다.
송자 장관이 지난 74년부터 96년까지 자신의 이름으로 출판한 관리경제학이라는 책입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이 책은 미국의 경제학자들이 쓴 책을 그대로 대부분 베껴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송자 장관의 행동이 학자로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양심까지도 저버린 것이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이용구 교수 (사립대 교수협의회): 서울대 김민수 교수는 약간의 인용문을 넣을 것 때문에 재임용에서 탈락했다.
● 기자: 이에 대해 송 자 장관은 책의 서문에 외국서적을 기초했다고 밝혔기 때문에 표절은 아니라며 이는 당시 대학가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었던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교육부 관계자: 미국이러 원서를 베낀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숨기고 한게 아니고 미국의 원저를 기초로 했다는 걸 서문에 밝혔고…
● 기자: 그러나 송 자 장관측의 해명에 대해 대학교수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최갑수 교수 (서울대 서양사학과): 학계를 들먹거리기 이전에 사회의 일반 상식에도 어긋나는 몰염치한 행위라고…
● 기자: MBC뉴스 최형문입니다.
(최형문 기자)
뉴스데스크
송자 교육부 장관 이번엔 표절 시비를 폭로한 시민운동연대[최형문]
송자 교육부 장관 이번엔 표절 시비를 폭로한 시민운동연대[최형문]
입력 2000-08-28 |
수정 200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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