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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의 스탈린이 받은 선물 일반에게 공개[윤능호]

소련의 스탈린이 받은 선물 일반에게 공개[윤능호]
입력 2000-09-01 | 수정 200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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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련의 스탈린이 받은 선물 일반에게 공개]

    ● 앵커: 최근 모스크바에서는 소련의 스탈린이 집권 당시 받았던 갖가지 선물들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김일성 주석이 준 선물도 함께 전시됐습니다.

    모스크바 윤능호 특파원입니다.

    ● 기자: 스탈린이 받은 선물들이 40여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49년 폴란드로부터 받은 이 전화기는 지구본위에 낫과 망치가 장식돼 당시 세계 사회주의화를 꿈꿨던 스탈린에게 어울리는 선물로 보입니다.

    45년 미국으로부터 받은 파이프에는 당시 루즈벨트와 스탈린이 장기를 두는 모습이 조각돼 있는데 장기를 두듯 당시 국제사회를 좌지우지했던 두 거두의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동구 사회주의국가들로부터 받은 엽총들은 술을 마시다 시중드는 사람의 머리에 사과를 올려놓고 사격을 즐겼다는 그의 괴벽을 확인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거의가 소박한 선물들은 검소했다는 그의 또 다른 면모를 엿보게 합니다.

    1953년 병으로 죽을 때까지 30년 동안 사회주의 맹주로 군림했던 스탈린이 그의 재임기간 동안 받았던 선물은 모두 8만여 점에 이릅니다.

    그가 죽은 뒤 후르시초프의 스탈린 격하운동을 계기로 이 선물들은 지난 40여년 동안 박물관 지하에 보관돼 오다 최근 현대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 중 극히 일부인200여 점만 이번에 공개됐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49년 김일성 주석이 선물한 비단 두루마기도 전시됐습니다.

    또 김일성 주석이 85년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고르바초프 서기장에게 선물했다는 묘향산 산수를 소재로 한 목재 자개병풍도 함께 전시돼 관심을 모았습니다.

    모스크바에서 MBC뉴스 윤능호입니다.

    (윤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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