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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비전향 장기수 63명 북으로 환송/판문점[성장경]

비전향 장기수 63명 북으로 환송/판문점[성장경]
입력 2000-09-02 | 수정 200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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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향 장기수 63명 북으로 환송/판문점]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에서의 합의에 따라서 비전향 장기수 63명이 오늘 판문점을 통해서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북송을 계기로 통일의 길이 점차 넓어지기 바란다는 인사를 남겼습니다.

    성장경 기자입니다.

    ● 기자: 비전향 장기수 63명은 오늘 오전 판문점 남측 지역인 자유의 집에 도착한 뒤 10시부터 차례로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을 거쳐 북측 지역으로 넘어갔습니다.

    40년, 50년 만에 북으로 돌아가는 비전향 장기수들은 감회어린 표정으로 자신들의 송환이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 홍문거(비전향 장기수): 우리가 여기 지금 품안에 돌아왔듯이 그 사람들, 또 희망하는 사람들은 또 남으로 보내는 것이 좋겠다, 솔직히 그런 제 의견을 말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이 화합하는 데 징검다리 역할이 되어야지요.

    ● 기자: 이에 앞서 비전향 장기수들은 판문점으로 출발하기 전 남측에 있는 가족, 동료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 신인영(비전향 장기수): 서운한 게 있다면 어머니와 같이 못가는 것, 남측에서 따뜻하게 대해주신 분들을 마음속에 간직하겠다.

    ● 기자: 북측은 오늘 판문점에서 김용순 대남비서와 김일철 인민무력상 등 당 고위간부와 비전향 장기수의 가족 등 500여 명의 환영단을 동원해 이들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93년 이모 노인 송환 때처럼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보란 듯이 대규모 환영행사를 열지는 않았습니다.

    한편 납북자 가족들은 임진각 인근 통일로에서 납북자와 국군포로의 송환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비전향 장기수 63명은 자신들의 사상의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들의 송환이 실현될 만큼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에 대해서 북측이 보다 성의 있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성장경입니다.

    (성장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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