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작가 황순원씨 별세]
● 앵커: 소년과 소녀의 애틋한 풋사랑의 감정을 그린 소설, 소나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가 황순원 씨가 오늘 별세했습니다.
김현주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향년 85세로 숨진 작가 황순원 씨, 그는 단편 '소나기'에서 보여주듯 정제된 언어와 문체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이루어 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따뜻한 인간성이 어우러지는 그의 작품들은 우리 민족의 서정적 향취가 묻어납니다.
● 김병익(문학평론가): 오늘 우리 민족의 문장을 다섯 분 들으라면 그 중에 한 분으로 평가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기자: 평안남도 대동군에서 출생한 작가는 16살에 시인으로 등단한 뒤 별, 카인의 후예를 비롯해 단편 100편, 장편 7편 등 주옥 같은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 김병익(문학평론가): 한국문학의 문체를 가장 아름답게 다듬어주신 분으로 우리나라 현대문학에서의 소설문체를 완성시켰다고…
● 기자: 그는 자신의 삶을 군더더기 없는 글만큼이나 깔끔하게 정리하며 살았고, 시와 소설 외에는 수필이나 회고록 등 어떤 글도 쓰지 않았습니다.
평생 작가로서의 본분에 충실했던 그의 발자취를 큰아들 황동규 시인과 많은 제자들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현주입니다.
(김현주 기자)
뉴스데스크
원로 작가 황순원씨 별세[김현주]
원로 작가 황순원씨 별세[김현주]
입력 2000-09-14 |
수정 200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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