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류에서는 제방이 붕괴되고 저지대[이상원]

[낙동강 하류에서는 제방이 붕괴되고 저지대]

● 앵커: 낙동강 하류에서는 제방이 붕괴되고 저지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이번에는 대구입니다.

이상원 기자, 전해 주시죠.

● 기자: 중계차는 지금 대구 신천 둔치에 나와 있습니다.

대구에도 지금까지 190mm 정도의 많은 비가 내려 하천물이 불고 저지대 도로가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대구가 태풍 사오마이의 길목에 놓일 수도 있어서 비와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특히 대구 달성군과 경상북도 고령군 등 낙동강 중류지역은 나흘 동안 계속된 비로 저지대 침수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7시 반쯤, 고령군 우곡면 낙동강 봉산제방이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돼 농경지 50여 헥타르가 물에 잠기고 저지대 주민 1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또 고령군 개진면 낙동강변 저지대도 침수돼 수확을 앞둔 벼와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겼습니다.

상습침수 지역인 화원유원지 부근 마을도 침수돼 논과 밭, 도로가 모두 물에 잠겨 어디가 물이고 어디가 땅인지 구별을 할 수가 없습니다.

현재 대구와 경북지역에는 지금까지 830ha가 농경지가 침수됐고 640ha의 벼가 쓰러졌습니다.

오늘 밤과 내일은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비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MBC 뉴스 이상원입니다.

(이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