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범람해 10여개 마을 고립]
● 앵커: 낙동강 유역에는 이렇게 불어난 강물이 마을과 농경지를 휩쓸었습니다.
피해현장을 마산의 김태석 기자가 가봤습니다.
● 기자: 창녕군 남지읍 낙동강 유역입니다.
강물이 범람해 집집마다 물이 들어차있습니다.
불어난 강물은 주인이 이미 비운 텅빈 집을 대신 채우고 있습니다.
비가 더 오기 전에 가재도구를 옮기는 일에 너나 없습니다.
이곳뿐 아니라 합천군 청덕면의 10개 마을 900여 명이 고립됐으며 김해시 상동면 3개 마을의 진입로도 막혀 있습니다.
낙동강 유역의 비닐하우스와 채소밭에도 물이 꽉 들어찼습니다.
한 해 농사를 그르친 허탈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 정귀연(경남 창녕군 남지읍): 자꾸 이래서 되겠습니까…
큰 일입니다.
모아 둔 돈도 없고.
● 기자: 이번 비로 도내 630여 헥타르의 농경지가 물에 잠겨 추곡수확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됩니다.
도로와 다리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함안군 칠서면 태곡리의 국도 5호선 구간과 창녕군 유호면 성산리의 국도 25선이 물에 잠겨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주민들은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제방을 쌓고 농경지를 돌보고 있지만 낙동강 유역의 피해는 불어나는 강물처럼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태석입니다.
(김태석 기자)
뉴스데스크
낙동강 범람해 10여개 마을 고립[김태석]
낙동강 범람해 10여개 마을 고립[김태석]
입력 2000-09-15 |
수정 200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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