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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중학생에게 봉변당한 할아버지 끝내 사망[최장원]

지하철에서 중학생에게 봉변당한 할아버지 끝내 사망[최장원]
입력 2000-09-15 | 수정 200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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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에서 중학생에게 봉변당한 할아버지 끝내 사망]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지 않은 중학생을 나무라다가 계단에서 밀려 머리를 크게 다쳤던 할아버지는 오늘 새벽 끝내 숨졌습니다.

    할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유가족과 가해자인 중학생, 그리고 부모는 모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최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하철역에서 중학생 소년에게 떠밀려 머리를 크게 다친 77살 염 모 노할아버지는 오늘 새벽 3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습니다.

    어이없는 사고에 유가족들은 말문이 막혔습니다.

    ● 유가족: 나도 같은 학년의 자식이 있다.

    우리 어른들이 청소년을 너무 모르는구나, 안타깝다.

    ● 기자: 할아버지의 사망소식에 이 군은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 이모군: 죄송스럽고요.

    어른이 그런 말을 할 수도 있는데.

    ● 기자: 인천의 모 중학교 3학년 학생인 15살 이군은 말수는 적지만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모가 가게에 나가 장사를 하느라 부모와 함께 있는 시간이 적었다는 것이 다른 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점입니다.

    아버지는 자식을 잘못 키운 책임이 크다며 용서를 빌었습니다.

    ● 이군 아버지: 같이 데리고 나가서 지금 후회 하는데…

    여행도 가고 그랬으면…

    ● 기자: 경찰은 오늘 이군에 대해 폭행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군이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14살이 넘었기 때문에 일반 성인과 같은 형사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MBC 뉴스 최장원입니다.

    (최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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