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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회장 등 대우 회계조작 관련 52명 고발[김상철]

김우중 전회장 등 대우 회계조작 관련 52명 고발[김상철]
입력 2000-09-15 | 수정 200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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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중 전회장 등 대우 회계조작 관련 52명 고발]

    ● 앵커: 이렇게 대우차 문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면서 우리 경제에 줄 충격이 걱정입니다.

    마침 금융감독위원회는 오늘 대우 회계장부에 대한 조사 결과 23조 원이 분식처리된 걸 확인하고 김우중 전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을 형사고발했습니다.

    김상철 기자와 얘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대우자동차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거죠?

    ● 기자: 채권단이 월요일 모입니다.

    여기서 처리 계획을 정해야 되겠죠.

    입찰을 다시 하는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너무 걸린다는 게 문제입니다.

    입찰에 먼저 참여했던 회사들 가운데 협상 대상자를 고르는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 앵커: 그렇다면 GM이나 현대, 다임러크라이슬러?

    ● 기자: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대우자동차 인수할 뜻을 갖고 있는지부터 확인을 해 봐야 되겠죠.

    ● 앵커: 그러면 인수할 뜻이 없는 겁니까?

    이 두 회사는?

    ● 기자: GM쪽은 좀 다른데요.

    다임러크라이슬러와 현대컨소시엄의 경우는 돈을 대는 건 다임러크라이슬러 쪽이 될 수밖에 없는데 반응이 좀 복잡합니다.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예상보다는 대우자동차 인수에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다는 관측도 있거든요.

    그래서 현대의 반응도 오늘 좀 복잡했습니다.

    ● 앵커: 포드는 왜 갑자기 입찰을 포기한 거죠?

    혹시 값을 더 깎아보겠다는 뜻이 있나요?

    ● 기자: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입찰을 포기하겠다는 연락이 온 게 오늘 새벽 1시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까지 가격협상은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였거든요.

    결국 앞서 박상권 기자가 보도했듯이 최근의 포드자동차 사정이 나빠져서 결국 대우자동차 인수를 포기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앵커: 이렇게 되면 팔아야 할 입장에서 타격이 큰 거 아니겠어요.

    ●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말까지 매각이 되기는 어려울 것 같고 당장 지원을 계속 해줘야 되는 은행들한테 우선 타격입니다.

    한 달에 1,000억 원 이상씩 손해를 보고 있다고 그러는데요.

    또 다시 협상을 하게 되면 대우자동차 매각 가격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 앵커: 지나간 얘기고 결과론이긴 하지만 왜 그러면 포드 하나만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했을까, 그런 아쉬움이 남네요.

    ● 기자: 지금 와서 보면 그렇습니다.

    당시에는 다른 입찰참여 회사들하고 가격 차이가 너무 커서 2조 이상 차이가 났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결국 포드 하나만 골랐었다고 하는데 지금 와서 보면 실수였다고 할 수밖에 없죠.

    ● 앵커: 얘기를 좀 달리해서 오늘 대우 분식회계 조사 결과가 나왔어요.

    ● 기자: 그렇습니다.

    돈을 빌려놓고 계산하지 않았거나 있지도 않은 재산을 있는 것처럼 계산했던 거죠.

    주식회사 대우가 14조 6,000억 원으로 가장 많고요, 지금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자동차, 중공업, 전자까지 모두 합치면 22조 9,000억에 이릅니다.

    23조라는 돈이 사실은 없는데도 있는 돈인 것처럼 꾸며졌던 거죠.

    ● 앵커: 그래서 고발된 사람은 누구누구죠?

    ● 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비롯해서 경영진과 회계담당 임원 21명이 검찰에 고발됐고요, 또 다른 20명은 검찰에 수사 의뢰됐습니다.

    또 회계사들이 수사 의뢰됐습니다.

    ● 앵커: 이렇게 되면 대우문제가 또 우리 경제에 큰 짐이 되지 않을까요?

    ● 기자: 유가급등에다가 엎친 데 덮친 격이죠.

    사실 또 오늘 주식값은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대우 계열사들 가운데 증권 말고는 지금 경영권 문제가 정리된 회사가 하나도 없습니다.

    김우중 회장이 공도 크지만 결국 국민들이 짊어져야 할 부담이라는 걸 감안을 하면 검찰에 고발되는 것도 부족하지 않나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앵커: 아무튼 이거 걱정이군요.

    얘기 잘 들었습니다.

    (김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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