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사오마이 또 다시 전국 강타, 낙동강 유역 헬기 취재[이태후]

[태풍 사오마이 또 다시 전국 강타, 낙동강 유역 헬기 취재]

● 앵커: 태풍 프라피룬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태풍 사오마이가 또다시 우리나라 전역을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먼저 대구 이태후 기자가 온통 물바다가 돼버린 낙동강 유역을 헬리콥터를 타고 취재했습니다.

● 기자: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낙동강변입니다.

상류로부터 유입량이 늘어 낙동강은 평소보다 두세 배나 넓어졌습니다.

강주변 둔치의 비닐하우스와 농지는 수면 아래로 모습을 감추고 지금은 군데군데 나무 윗 둥치만이 보입니다.

이곳보다 상류인 경상북도 고령군 낙동강 일대입니다.

화면 중앙 제방을 기준으로 오른쪽이 낙동강이지만 불어난 물이 제방을 넘어 농지와 강을 구별할 수 없게 됐습니다.

수문까지 물이 차면서 가옥과 논밭은 물에 잠겼고 이곳에 마을이 있었다는 것은 허리까지 물이 찬 전신주로 겨우 알 수 있습니다.

어제 아침 둑이 터진 고령군 봉산제방은 수문 기둥만이 덩그렇게 남아있고 배수장 건물은 아예 보이질 않습니다.

제방옆 임시건물은 물살에 기울어져 지금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고 2층짜리 건물에도 강물이 들어차 있습니다.

복구를 위해 투입된 트럭들이 흙과 자갈을 가득 실은 채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밤샘작업으로 유실된 60m 가운데 절반 가량은 복구됐습니다.

여름내 농부의 땀을 먹고 자라 결실을 앞둔 벼는 태풍이 할퀴고 간 뒷자리에 처참한 모습으로 뒹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태후입니다.

(이태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