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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초속 45M 강풍에 4만톤급 화물선 두 동강[배범호]

부산 초속 45M 강풍에 4만톤급 화물선 두 동강[배범호]
입력 2000-09-16 | 수정 200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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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초속 45M 강풍에 4만톤급 화물선 두 동강]

    ● 앵커: 부산지역에 불어닥친 초속 45m의 강풍은 4만톤급 대형선박을 두 동강 냈습니다.

    부산 배범호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아침 6시 40분쯤 부산 가덕도 동남쪽 3km 해상.

    초속 45.5m의 초강풍이 불면서 산더미 같은 파도가 일었고 인도네시아 선적 4만 톤급 화물선 빈탕비루호가 이 파도에 좌초돼 두 동강 났습니다.

    타고 있던 선원 29명은 긴급 구조를 요청했고 높은 파도에도 출동한 해군과 해경은 헬기를 동원해 전원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태풍의 바로 오른쪽에 들었던 부산지방은 호우피해보다는 강풍피해가 매우 컸습니다.

    태풍이 한창 맹위를 떨치던 새벽 6시쯤, 가야 2동 한국통신 건물 옥상에서 높이 10m짜리 대형 송신탑이 맥없이 무너져 내리며 인도와 주차차량들을 덮쳤습니다.

    또 30m 높이의 주차 타워는 엿가락 휘듯 기울어 태풍 사오마이의 위력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짐작케 해 줍니다.

    구포 2동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처참하게 부셔졌고 지붕은 날아가 인근 주차장을 덮쳤습니다.

    모 공군부대 담장 900m도 길바닥으로 누워버렸고 가로수들이 뿌리채 뽑힐 정도의 강풍에 부산시내 4만 가구와 사상공단 등에서는 정전사태가 빚어졌습니다.

    ● 이귀남(부산 남부민동): 바람이 많이 부니까 우리 대림아파트 유리가 3집은 높은 건물에 다 깨졌다는 거 아니에요.

    ● 기자: 태풍 사오마이는 부산 인근의 과수농가까지 덮쳐 30만평이 낙과 피해를 입었습니다.

    MBC뉴스 배범호입니다.

    (배범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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