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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 해안마을 전체가 물 속에 잠겨 수중도시로 돌변[박영훈]

전남 진도 해안마을 전체가 물 속에 잠겨 수중도시로 돌변[박영훈]
입력 2000-09-16 | 수정 200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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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진도 해안마을 전체가 물 속에 잠겨 수중도시로 돌변]

    ● 앵커: 전남 진도해안 한 마을은 폭우에다 때마침 차오른 바닷물이 겹쳐서 마을 전체가 통째로 물속에 잠겨버렸습니다.

    목포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전남 진도읍 조금리 해안가 마을.

    밤 사이 마을 전체가 일순간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양동이로 쏟아붓듯 퍼부은 빗물이 만조와 겹쳐 바다로 빠져나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냇물로 변한 도로 위를 갖가지 살림도구들이 둥둥 떠다니는 사이로 주민들이 허겁지겁 물살을 헤치며 집에서 빠져나옵니다.

    물에 잠긴 마을은 계속되는 비로 완전히 수중도시를 연상시키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부근 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하기는 했지만 50여 가구의 주민들은 뜬눈으로 지샜습니다.

    ● 장순자(주민): 밤에 자다가 비가 많이 와서 마당으로 물이 많이 달려드니까 무서우니까 여기까지 차로 데려다 줘서 왔습니다.

    ● 기자: 마을앞 논밭도 강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1년 내내 애지중지 가꾸어온 농작물을 잃게 된 주민들은 어디에 하소연을 해야 할지 말문이 막힙니다.

    ● 김대행(주민): 빚은 몇 1,000만 원씩 지고 이것 참 죽을 지경이죠.

    뭐라고 어디서 하소연할 수 없는 그런…

    ● 기자: 태풍이 할퀴고 간 자리에 농민들의 상심만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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