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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북상 중 우리나라에서 지체 원인과 사오마이 특징 분석[김승환]

태풍 북상 중 우리나라에서 지체 원인과 사오마이 특징 분석[김승환]
입력 2000-09-16 | 수정 200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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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북상 중 우리나라에서 지체 원인과 사오마이 특징 분석]

    ● 앵커: 이번 태풍은 오랜 시간을 우리나라 주변에서 정체를 보이다가 어제부터 속도를 내 움직였습니다.

    태풍이 빠져나가는 데 오래 걸린 원인과 사오마이의 특징을 김승환 기자가 분석합니다.

    ● 기자: 14호 태풍 사오마이가 서태평양상에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3일.

    초반에만 해도 작은 크기였던 사오마이는 느리게 북서진하면서 바다의 수증기와 열기를 받아 중심기압 925hPa, 최대풍속 초속 50m의 대형으로 커진 상태로 지난 12일, 동중국해까지 진출했습니다.

    사오마이는 그 후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제자리에서 갈지자 걸음을 하면서 진로예측에 애를 먹였습니다.

    예년 같으면 중이도상에서 편서풍을 타고 일본 쪽으로 북동진을 해야 됐지만 홋카이도상의 북태평양 고기압과 대륙고기압이 진로를 막았기 때문입니다.

    사오마이는 어제부터 홋카이도와 중국쪽, 두 고기압 사이에 생긴 골을 따라 형성된 제트기류를 타고 빠른 속도로 한반도 쪽으로 북동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프라피룬과 달리 북상하면서 크기와 위력이 중형으로 약화됐습니다.

    ● 박정규(기상청 예보관): 한 이틀 동안 우리나라 남해 먼바다에 머물면서 장기간 비를 뿌렸고, 또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찬 기류가 섞이면서 더 이상 대형태풍으로 위력을 유지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 기자: 그럼에도 사오마이는 우리나라에 상륙할 당시 경남 가덕도에 초속 46m의 돌풍과 거제도 부근에서 11m 높이의 파도를 몰고 올 정도로 괴력을 발휘해 곳곳에서 큰 피해를 냈습니다.

    기상청은 현재 동해 먼바다를 통과하고 있는 태풍 사오마이는 오늘 밤 안에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돼 태풍의 일생을 마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승환입니다.

    (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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