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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야당의원 매수 담은 비디오 폭로 후지모리 정권 위기[김성환]

페루, 야당의원 매수 담은 비디오 폭로 후지모리 정권 위기[김성환]
입력 2000-09-16 | 수정 200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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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루, 야당의원 매수 담은 비디오 폭로 후지모리 정권 위기]

    ● 앵커: 페루에서는 대통령의 고위 측근이 야당의원을 매수하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테이프가 TV를 통해 폭로되면서 후지모리 정권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김성환 기자입니다.

    ● 기자: 페루의 한 텔레비전 방송 화면입니다.

    두 사람이 은밀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곳은 페루 국가정보부 부장인 몬테시노스의 집무실입니다.

    후지모리 대통령의 최측근인 몬테시노시가 야당의 알베르토 쿠리 의원에게 현찰 돈뭉치를 건네고 있습니다.

    2만 2,500달러, 2500만 원입니다.

    이 야당 의원은 돈을 받기 전에 국가정보부장 앞에서 야당 탈당서류로 보이는 문서에 서명하기도 했습니다.

    이 장면이 방영되자 의회는 물론 후지모리 정부도 비상각의를 소집하는 등 정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야당 진영은 뇌물로 야당의원을 빼갔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총공세에 들어갔습니다.

    ● 야당 의원: 부도덕한 후지모리 대통령은 사퇴해야 한다.

    ● 기자: 지난 4월 총선에서 후지모리는 참패했지만 지난 7월 대통령 취임 당시에는 야당의원을 영입해서 과반수가 훨씬 넘는 의원들을 확보했습니다.

    페루 언론들은 이 테이프의 출처가 후지모리의 전 부인이자 야당의원인 수산나 희구치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환입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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