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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브라질에 우리나라 축구 유학생 140여명[정일윤]

브라질에 우리나라 축구 유학생 140여명[정일윤]
입력 2000-09-21 | 수정 200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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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에 우리나라 축구 유학생 140여명]

    ● 앵커: 우리는 어제 올림픽 축구 예선에서 칠레에게 이기고도 탈락했지만 일본은 8강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일본축구 중흥의 비결로 축구 조기유학을 꼽고 있습니다.

    한 해 1,000명 가까운 유학생들이 브라질에서 축구를 배우고 나카타와 같은 브라질 축구 유학생들이 현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뒤늦게 우리나라도 브라질 축구 유학붐이 일어서 모두 140여 명의 유학생이 지금 나가 있습니다.

    현지에서 정일윤 기자가 우리 축구 유학생들을 만나 봤습니다.

    ● 기자: 축구와 삼바의 나라 브라질.

    수도 상파울로 외곽 고속도로 변에서 한 무리의 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나무막대로 적당히 골문을 표시하고 바람 빠진 공을 차지만 꿈은 너나없이 제2의 호나우도, 호마리우입니다.

    ● 빅토르 피셔(12살): 축구선수 될래요.

    ● 기자: 리우데자네이로의 코파카바나 해변입니다.

    드넓은 백사장이 토요일을 맞아 온통 축구장으로 변했습니다.

    특별히 오늘은 전 플라멩고팀 축구 선수 주니어가 운영하는 축구교실 우승컵 쟁탈전이 열리는 날입니다.

    6살에서 8살짜리 코흘리개들이 전후반 4분씩 뛰는 경기이지만 열기는 프로 축구 못지않습니다.

    이런 축구 열기는 동네 축구로 이어져 새벽 2, 3시를 넘기기 일쑤입니다.

    축구로 날이 새고 축구로 해가 기우는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 한국 학생들의 유학 붐이 일고 있습니다.

    브라질 깐삐나스시에 있는 카레카 축구학교입니다.

    이곳에만 우리나라 학생 21명이 축구 유학을 와 있습니다.

    오전 훈련은 주로 수중 몸풀기와 자전거 타기 등 기초체력을 기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가장 어린 초등학생부터 국내 프로구단 입단이 확정된 고등학교 졸업생까지.

    브라질 학생들과 함께 먹고 함께 자며 브라질 축구를 몸으로 익히고 있습니다.

    이곳 수석 코치는 한국축구의 최대 약점은 너무 순진한 플레이라고 지적합니다.

    ● 하피 에우(11살): 축구선수가 됐으면 해요.

    세계 어디서 뛰든 상관없어요.

    ● 에즈마르(카레카축구학교 수석코치):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한 두골 정도는 막을 수 있었다.

    한국은 너무 순진한 축구를 한다.

    ● 기자: 바로 이 점이 우리가 익혀야 될 기술이기도 합니다.

    ● 김순호(부천SK 축구유학생): 일단 드리블하는 기술이 우리나라 선수들하고 틀리고요.

    수비들이 예측을 할 수 없는 그런 드리블이 상당히 많아요.

    ● 기자: 포항 스틸러스 팀에서는 고등학교 1학년생 15명을 1년 코스로 유학 보냈습니다.

    오늘은 리우데자네이로 2부리그 메스키타 청소년팀과의 친선경기가 열렸습니다.

    결과는 우리 유학생 팀이 6:1 완승.

    최근 승률도 80%를 넘습니다.

    6개월 전 처음 이 곳에 왔을 때 1부 리그 청소년 팀에게 10:0 대패를 당했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 문세윤(광양제철고, 축구유학생): 한국 가서 일본보다 앞서고 세계 최고의 팀이 되도록 한국 최고의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박영길(금호고, 축구유학생): 브라질하고 커서 붙는다면 브라질을 꼭 이기고 싶어요.

    ● 기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에서 MBC뉴스 정일윤입니다.

    (정일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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