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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여주, 광주 전통 도자기축제 부실 투성이[김재용]

[집중취재]여주, 광주 전통 도자기축제 부실 투성이[김재용]
입력 2000-10-10 | 수정 200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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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취재]여주, 광주 전통 도자기축제 부실 투성이]

    ● 앵커: 경기도 이천과 여주, 광주에서 오늘 전통 도자기축제가 열렸습니다.

    그렇지만 허술한 준비로 관람객들을 실망시켰고, 또 짜증스럽게 했습니다.

    김재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경기도 이천과 여주, 광주 등 3개 도시에서 열린 도자기축제 현장입니다.

    도자기가 경기도의 문화관광 상품이 될 것이라며 도지사가열변을 토합니다.

    ● 임창렬 경기지사: 경기도, 그리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복합 문화 관광단지로 만들기 위해서 오늘 이 도자기행사를 준비하게 된 겁니다.

    ● 기자: 하지만 구호만 요란할 뿐입니다.

    이천의 도자기 축제행사장, 급하게 만든 전시장에는 계단이 없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합니다.

    경사면 마무리가 안 돼 황토는 곧 무너져 내릴 듯 합니다.

    북한 도자기를 전시한 곳에는 엉뚱하게도 한 전자회사의 휴대폰과 고급외제양주 판매대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주 도자기 축제행사장의주차 안내원들은 안하무인이어서 공포감을 조성합니다.

    ● 안내요원: 내가 기분 나쁘니까 카메라 찍지 말라고 XXX아.

    ● 기자: 주최측은 외부용역을 줬을 뿐이라고 발뺌을 하며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합니다.

    ● 여주군수: 차들이 천국이 되니까 골치가 아픈 거예요.

    그래서 용역을 줬는데 걔들이 과잉…

    ● 기자: 행사들은 러브호텔로 둘러싸여 있는가 하면 공간들은 잡상인이 들어섰습니다.

    여주군은 잡상인들로부터 자릿세까지 받았습니다.

    ● 상인: 얼마정도 냈나?

    270(만원) 냈다.

    ● 기자: 광주군에서도 간이식당 자릿세로 300만 원씩을 받았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이들 업소에서 버려진 오수와 음식물 찌꺼기는 땅에 반쯤 묻힌 정화조에 이르기 전에 땅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어설픈 행사준비로 전통도자기를 세계적인 상품으로 만들겠다는 축제의 취지가 사라졌습니다.

    MBC 뉴스 김재용입니다.

    (김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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