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폐쇄 반대 주민들 영동선 철로 점거]
● 앵커: 탄광폐쇄에 반대하는 탄광촌 주민들이 영동선 철로를 점거하고 농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동선 철길 전구간이 지금 마비되고 있습니다.
삼척 MBC의 노성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도계읍 주민 7,000여 명은 오늘 오후 석탄 공사 도계광업소의 중앙갱 폐쇄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습니다.
이어 시가행진에 나선 주민 2,000여 명이 갑자기 영동선 철도로 뛰어들어 점거농성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도계석공 쓰러지면 미래 없는 도계 된다!
● 기자: 주민들은 광업소가 폐쇄되면 현재 17,000명의 도계인구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고 생계를 이어가기도 힘들어진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김용태 (도계읍 주민): 여기 마지막 남아있는 도계 읍민들까지 말살하려는 이 국민 정부의 정책이 아닌가 도계 시민들은 그래서 이렇게 궐기하게 된 겁니다.
● 기자: 주민들이 철도를 점거함에 따라 모두 9편의 열차가 중단되는 등영동선 열차운행이 현재까지 마비되고 있습니다.
경찰이 설득에나 서고 있지만 주민들의 태도는 완강합니다.
● 김성애 (도계읍 주민): 하루하루 뭘 먹고 살아야 되나 다들 근심에 쌓여있고 정말 이렇게 해서는 도계는 죽을 수밖에 없어요.
도계를 살려주세요.
우리는 이 도계에서 뼈를 묻고 이 도계에서 살기를 원합니다.
● 기자: 주민들은 요구사항이 수용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도계사태는 자칫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노성균입니다.
(노성균 기자)
뉴스데스크
탄광폐쇄 반대 주민들 영동선 철로 점거[노성균]
탄광폐쇄 반대 주민들 영동선 철로 점거[노성균]
입력 2000-10-10 |
수정 200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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