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이산가족 상봉 지켜보며 납북자 가족들 가슴앓이]
● 앵커: 남북 이산가족들이 2차 상봉을 앞둔 요즘 납북자 가족들은 속이 탑니다.
13년 전 납북된 동진호 선장 김순근 씨의 부인은 남편의생사만이라도 확인하게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여수의 김종태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 기자: 여수선적 저인망어선 동진 27호는 지난 87년 백령도 해상에서 납북됐습니다.
선장이던 김순근 씨의 부인 이수엽 씨는 만선을 기원하며 당시 남편을 떠나보낸 것이 생이별이 됐습니다.
그동안 13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남편의 생사조차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비전향 장기수의 송환과 이산가족의 상봉을 지켜보면서 납북자의 생사조차 알지 못하는 답답함에 가슴앓이가 깊어졌습니다.
● 이수엽 (김순근씨 부인): 마음씨가 착하고 자상하고 가족을 생각하는 사람이었어요.
● 기자: 이씨는 남편이 납북된 이후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네 아들을 아무탈 없이 훌륭히 키워냈습니다.
그래도 남편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은 여전해 납북된 남편의 생사만이라도 알았으면 하는 게 절실한 바람입니다.
● 이수엽 (김순근씨 부인): 몸이 약했어요, 많이.
그런데 힘든데 가족을 때문에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어요.
그 스트레스로 건강이 좋을 리가…
● 기자: 생이별의 한을 언제나 풀 수 있을지 여수지역에 남은 7세대의 납북어부 가족들은 어두운 얼굴로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종태입니다.
(김종태 기자)
뉴스데스크
[취재수첩]이산가족 상봉 지켜보며 납북자 가족들 가슴앓이[김종태]
[취재수첩]이산가족 상봉 지켜보며 납북자 가족들 가슴앓이[김종태]
입력 2000-10-10 |
수정 200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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