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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부 지원 예산 동결에 경로당 찬바람[서진녕]

정부 지원 예산 동결에 경로당 찬바람[서진녕]
입력 2000-10-14 | 수정 200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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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로당에 찬바람]

    ● 앵커: 경로당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기름 값은 올랐는데 보일러를 땔 정부지원 예산은 그대로기 때문입니다.

    대구 서진녕 기자입니다.

    ● 기자: 대구시 수성구 범어 제1 경로당. 추위에 약한 노인들이 모인 이 곳 경로당은 밖의 쌀쌀한 날씨보다 훨씬 스산하기만 합니다.

    노인들은 기름 값 걱정에 보일러를 켜지 못하고 이렇게 이불을 펴 놓고 바닥의 냉기를 견디고 있습니다.

    할머니들은 이불 틈새라도 혹시나 냉기가 올라올까 싶어 연신 이불을 여밉니다.

    ● 신필애 (86살): 불 한 번도 안 켜봤어요, 전부. 이제 추워 가지고 전부 다 덮고, 이렇게 깔고 있죠. 기름 살 돈도 없고 어떻게 해요.

    ● 기자: 할아버지들은 아예 방바닥에는 앉지 않고 의자에서만 생활합니다.

    ● 구자욱 (77살): 기름 값이 제일 문제거든요. 운영에 대해서는 돈 들게 없는데 첫째가 그것입니다, 기름 값…

    ● 기자: 대구시내 1,000여 개 경로당에 지급되는 연간 난방비는 평균 57만여 원. 이 정도로는 기름 값이 껑충 뛰어올랐기 때문에 고작 두세 달 버티기도 힘듭니다.

    ● 진보근 복지계장 (대구시 수성구청): 지원을 최대한 유도하고 내년도 예산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 기자: 경로당밖에 갈 곳 없는 노인들은 겨울나기에 대책이 없다고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MBC뉴스 서진녕입니다.

    (서진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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