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화났다]
● 앵커: 한강변에 러브호텔이 서 있는 곳 바로 주변에는 러브호텔을 드나드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사시사철 땀흘려 일하고 있는 농민들이 있습니다.
상수원 보호라는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당국에 농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김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경기도 양평 남한강이 보이는 곳에는 어김없이 러브호텔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2km의 거리에30여 개가 넘습니다.
저녁은 물론 낮에도 사람들이 북적거립니다.
계속 늘어나는 러브호텔을 보면서 바로 옆 들판에서 추수를 하는 농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 농민: 하루에도 수십번씩 드나든다.
지나는 입장에서 눈꼴시럽지…
● 농민: 힘들게 일하는데 호강하며 택시타고 색시데리고 다닌다.
● 기자: 팔당호 상류에는 150개가 넘는 러브호텔이 영업 중입니다.
10년 만에 7배 이상 늘어났습니다.주민들은 오염 방지시설도 없이 러브호텔 허가를 남발한 행정관청에 비판을 쏟아냅니다.
● 농민: 우리가 원하지 않지만 정부기관에서 다 해주는 것 아닌가?
● 주민: 낚시만 해도 벌금을 내는 상수원 보호구역에 러브호텔 허가가 어떻게 나는지 이해할 수 없다.
● 기자: 강변을 따라 러브호텔과 유흥업소가 계속 들어서면서 팔당 상수원인 남한강과 북한강은 자연의 모습을 잃어버렸습니다.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김재용 기자)
뉴스데스크
늘어나는 러브 호텔에 농민들 화났다[김재용]
늘어나는 러브 호텔에 농민들 화났다[김재용]
입력 2000-10-22 |
수정 200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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