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최종판정]
● 앵커: 장정일 씨의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음란여부를 둘러싼 공방으로 법정에서 4년을 끌었습니다.
오늘 사법부가 음란물이라고 최종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성주 기자입니다.
● 기자: 30대 유부남이 고등학교 여학생과 성관계를 갖는 내용의 내게 거짓말을 해 봐는 지난 96년 출판되자마자 외설시비에 휘말렸습니다.
작가 장정일 씨는 음란문서 제조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았고 법정 다툼은 대법원까지 이어졌지만 오늘 유죄가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대법원은 이 소설이 변태적인 성행위를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음란물로 보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문학작품의 예술성이 있다고 해서 음란성까지 면죄부를 받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일부문단 인사들은 검찰과 법원이 표현에 집착해 소설 전체가 전달하려고 했던 의미를 인정하는데 너무 인색했다고 말합니다.
또 이번 판결이 상상을 억압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 황종연 교수 (동국대학교): 유죄 판결의 결과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소설가들을 포함한 문화생산자들이 자기 검열을 하게 되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상상력이 위축되는…
● 기자: 오늘 판결로 4년을 끌어온 장정일 소설의 음란성 논란은 법적으로 매듭이 지어졌지만 창작의 자유와 법의 타협점은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성주입니다.
(이성주 기자)
뉴스데스크
장정일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 음란물 최종판결[이성주]
장정일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 음란물 최종판결[이성주]
입력 2000-10-27 |
수정 200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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