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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앞날 순탄치 않다[박상권]

현대건설 앞날 순탄치 않다[박상권]
입력 2000-10-31 | 수정 200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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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날 순탄치 않다]

    ● 앵커: 현대건설은 가까스로 최종 부도는 면했지만 지금 현대건설의 모습은 무척 숨이 차 보입니다.

    현대건설 사옥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박상권 기자!

    ● 기자: 현대건설입니다.

    ● 앵커: 현대건설이 위기를 이겨낼 수 있겠습니까?

    ● 기자: 현대건설이 가까스로 부도 위기는 넘어갔지만 현대건설의 앞날이 그리 밝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번 주말까지 돌아오는 만기 어음이 약 2,200억 원입니다.

    올해 남은 2달 동안현대건설이 갚아야 할 빚은 8,000억 원입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이를 막을 여력은 별로 없어보입니다.

    그렇다고 구조조정을 앞둔 은행들이 앞장서 상환을 연기해 줄 가능성은 적습니다.

    자구책밖에 없는데 이라크 미수금 채권 등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게 많습니다.

    현대중공업이나 현대자동차 등 형제기업들은 계열이 분리돼 지원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채권단은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갖고 있는 현대건설 회사채를 주식으로 바꾸고 대주주인 정몽헌 회장이 사재를 출현하는 등 오너들이 앞장서 성의를 보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만약 자구안이 지지부진하면 출자전환을 통해 아예 경영권을 박탈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실제 채권단은 현대건설 처리를 놓고 계열사 분리, 법정관리 등 구체적 방안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몽헌 회장은 현재 외자 유치를 이유로 일본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정몽헌 회장이 이번 주 일본에서 돌아와 현대상선 주식매각을 통한 사재출연 등 특단의 자구안을 내놓느냐가 마지막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건설 사옥에서 MBC뉴스 박상권입니다.

    (박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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