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란물까지 택배 ]
● 앵커: 전화 한 통화로 음란 비디오를 가정에 직접 배달해 주는 유통 조직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훔쳐서 그 이름으로 은행계좌를 만들고 또 그것으로 돈을 받기 때문에 단속도 되지 않습니다.
최형문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한 스포츠 신문에 비디오 광고입니다.
최신 프로에 서울지역은 2시간 안에 배달해 준다고 선전합니다.
직접 전화해 봤습니다.
업주는 모든 테이프가 다 있다고 자랑합니다.
● 인터뷰: 어떤 게 있죠?
미제, 일제, 몰래카메라… 성인용 포르노죠.
● 기자: 업주가 알려준 계좌로 돈을 입금시키자 퀵서비스를 이용해 음란비디오가 배달됩니다.
주문한 지 정확하게 2시간 20분만입니다.
● 퀵서비스: 우리는 내용은 모르고 번호대로 집어넣기만 한다.
● 기자: 배달된 테이프는 낯 뜨거운 장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경찰은 돈이 입금된 계좌를 추적해도 전혀 엉뚱한 사람이 나온다고 말합니다.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훔쳐 만든 계좌이기 때문입니다.
● 임영택 소년반장 (종로경찰서): 수사를 하다 보면 결국은 그 계좌가 분실된 주민등록증이나 면허증으로 밝혀져 가지고 더 이상 수사에 진전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 기자: 이런 음란물에 청소년들도 거의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 고등학교 1학년: 한 반에 열 명 정도 된다.
50명에 열 명 정도 본다.
● 기자: 경찰은 퀵서비스를 이용해 음란비디오를 유통시키는 조직이 전국적으로 500여 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형문입니다.
(최형문 기자)
뉴스데스크
전화 한통화로 음란물 택배[최영문]
전화 한통화로 음란물 택배[최영문]
입력 2000-11-06 |
수정 200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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