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 책임인가?]
● 앵커: 한때 이 대우자동차는 세계 경영의 첨병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런데 그 경영을 이끌었던 김우중 회장은 부실만 남기고 해외로 빠져나갔습니다.
임영서 기자입니다.
● 기자: 대우자동차가 부도난 지금 김우중 회장은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대우그룹 본사를 찾아갔습니다.
프랑스에 있다가 현재는 독일에 머물고 있다는 소문만 들릴 뿐 아무도 정확한 소재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회장을 원망합니다.
● 대우차 직원: (부도를)초래하게 된 사람이 해외에 있고 하니까… 원망을 하게 된다.
● 기자: 세계 경영을 부르짖은 김우중 회장은 지난 90년대 남의 돈으로 일단 덩치를 키우고 보자는 식으로 경영을 확장해 갔습니다.
IMF 이후에도 빚투성이의 쌍용자동차를 인수해 재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 김광두 교수 (서강대 경제학): 대우가 근본적으로 채산성 없는 사업에 빚을 내서 사업을 계속 확장해 왔다는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 기자: 김우중 회장의 위험한 도박은 끝내 작년 8월에 워크아웃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에도 근로자들은 구조조정을 거부했고 정부와 채권단은 결단을 내리지 못 하고 끌려 다니면서 돈만 쏟아 부었습니다.
대우자동차는 한 달에 1,000억씩 적자를 내면서 워크아웃 이후 1조 원이 넘는 돈이 공중으로 사라졌습니다.
구조조정을 지연시킨 노조, 노조에게 책임을 미룬 경영진, 이런 기업에게 돈을 빌려준 채권단.
정작 책임을 져야 할 김우중 회장은 해외에 잠적 중인 채 대우자동차의 부도로 인한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들이 떠안게 됐습니다.
MBC 뉴스 임영서입니다.
(임영서 기자)
뉴스데스크
대우자동차 부도 국민 부담[임영서]
대우자동차 부도 국민 부담[임영서]
입력 2000-11-09 |
수정 200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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