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도둑 날뛴다 ]
● 앵커: 중고 차량을 살 때는 생산년도에 비해 지나치게 깨끗하거나 주인이 자주 바뀐 차는 다시 생각을 해 보셔야겠습니다.
요즘 차량 전문 절도단은 훔친 차에 폐차할 차의 차대번호를 바꾸어 달아서 되파는 수법 쓰고 있습니다.
광주 한신구 기자입니다.
● 기자: 화면 왼쪽은 정상적인 차대 번호판이고 오른쪽은 차대번호가 변조된 것입니다.
폐차 직전의 차량 차대번호를 교묘하게 붙여놓았습니다.
워낙 감쪽같아서 육안으로는 전문가들도 식별이 쉽지 않습니다.
● 박해준 부장 (광주자동차검사소): 완벽하게 된 차는 그 초음파까지도 동원해야지만 거기에 용접이 됐다든지 됐다든지 나오기 때문에 저희들이 여기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마는…
● 기자: 최근 차량 정기검사를 받던 신 모 씨는 뜻밖의 봉변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6달 전 구입한 중고차가 차대번호가 변조된 도난 신고 차량이었던 것입니다.
신 씨는 결국 차를 압류당하고 말았습니다.
● 신 모 씨 (피해자, 광주시 지산동): '아무 이상 없다고 해서 샀다.
등록도 내가 했기 때문에 전혀 (불법차량이라고) 생각 못 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렇게 됐다.'
● 기자: 올 들어 광주 전남지역에서만 30여 대의 중고차가 이처럼 차대번호를 바꿔 친 도난차량인 것으로 정기검사 과정에서 밝혀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하나 같이 훔친 차에다 곧 폐차되는 자동차의 차대번호를 달아 전국에 팔아 넘겨온 차량 전문 절도단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생산년도에 비해서 지나치게 깨끗하거나 짧은 기간에 주인이 여러 번 바뀐 차일 경우에 차대번호를 바꿔단 도난 차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MBC 뉴스 한신구입니다.
(한신구 기자)
뉴스데스크
차량 도둑 날뛴다[한신구]
차량 도둑 날뛴다[한신구]
입력 2000-11-18 |
수정 2000-11-18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