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회전 이제 그만 ]
● 앵커: 이제는 날이 춥다 하더라도 자동차를 굳이 예전과 같이 오랫동안 공회전을 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15분 정도의 공회전이면 4km를 더 갈 수 있을 정도의 연료가 소비되고, 또 공회전으로 나오는 매연은 주위의 나무를 죽일 정도로 심각합니다.
옥민석 기자입니다.
● 기자: 울산 공용버스 터미널입니다.
출발하려면 아직 멀었지만 고속버스 마다 시동이 걸려 있습니다.
엔진에 열을 올리고 난방을 위해서라지만 공회전 시간이 너무나 깁니다.
● 버스운전기사: 원래 열나려고 하면 한 20분 전에 걸어야 됩니다.
● 기자: 운전기사 없이 대기하는 버스까지도 마냥 시커먼 매연을 내뿜고 있습니다.
대기한 차들이 내뿜는 배기가스 때문에 이처럼 나무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 구무상 (동네 상인): 매연도 심하고, 집에 들어가면 세수하면 눈이 따가워요.
● 기자: 대기오염도 심각하지만 공회전으로 인한 기름소모 역시 만만치가 않습니다.
고속버스 1대가 15분 동안 공회전을 할 경우 소모되는 연료는 426cc 4km를 달릴 수 있는 양입니다.
승용차의 경우도 원격 시동장치가 널리 보급되면서 지나치게 엔진을 공회전 시키는 운전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렇게 오래 공회전 시킬 필요가 없다고 청구합니다.
● 박승도 차장 (현대자동차 성능시험팀) :요즘 생산되는 가솔린이나 디젤엔진의 경우에는 전자식 컨트롤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1분 이상의 공회전은 필요가 없습니다.
● 기자: 우리나라 자동차 1,000만대가 하루 에 10분씩만 공회전을 할 경우 연간 8,000억 원어치의 기름이 날아가고 1만 2,000여 톤의 매연이 돼 공기를 오염시키게 됩니다.
MBC뉴스 옥민석입니다.
(옥민석 기자)
뉴스데스크
자동차 공회전 필요없다[옥민석]
자동차 공회전 필요없다[옥민석]
입력 2000-11-22 |
수정 200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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