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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총재 인터뷰/'국민 상대로 정치'[권재홍]

이회창 총재 인터뷰/'국민 상대로 정치'[권재홍]
입력 2000-11-24 | 수정 200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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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상대로 정치" ]

    ● 앵커: 그럼 여기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중계차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안녕하십니까?

    ● 앵커: 오늘 등원 발표하신 다음에 의원총회에서 내가 오늘 큰 일을 저질렀다 이렇게 말씀하신 걸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런 어려운 결심 어떻게 내리시게 된 겁니까?

    ●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저희 당은 여야간의 무슨 정쟁으로 뭐를 따내고 하는 그런 차원을 넘어서 국민의 불안을 덜어드리고 하루빨리 국회를 정상화시켜서 이 밀린 경제 민생의 문제를 우리가 직접 다루자 이렇게 해서 오늘 결단을 내리게 됐습니다.

    ● 앵커: 지난 번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안 파동 이후에 한나라당이 여권에 요구한 게 많이 있죠, 예를 들어서 이만섭 국회의장의 사회를 거부한다는 것도 그 중의 하나인데, 이런 것들도 유효한 거죠?

    ●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그렇습니다.

    이제 우리가 여당 총재인 대통령으로서는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

    또 검찰총장, 차장은 표결이 무산됐지만 국민의 신임을 잃은 것이니까 이제 사퇴해야 한다, 그리고 또 사회를 잘못 본 국회의장도 의장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렇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우리가 이런 요구 사항이 지금 저쪽에서 꿈쩍도 안 하고 있지만 그러나 일단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서 들어간다고 결단을 했습니다.

    다만 들어가서 이러한 우리의 요구 사항들이 시현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앵커: 어제 김대중 대통령과 전화통화하셨는데 주로 어떤 얘기를 나누었습니까?

    ●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뭐 별다른 얘기가 아닙니다.

    어제 아침에 이제 전화가 왔습니다.

    대통령이 국외에 나가면서 야당 총재에게 출국인사를 겸한 전화를 한다는 것은 전혀 예가 없었던 일이기 때문에 어떤 얘기가 있었는지 궁금해 했는데 결국 잘 다녀오겠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전화가 온 김에 지금 나라가 아주 형편없이 어지러워지고 있고 이렇게 돼 있는데 대통령께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지금 총장, 차장 사퇴시킴으로써 사태를 풀어가는 결단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 앵커: 등원 결정을 내림으로써 이제 이회창 총재께서 정국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 같다 이런 시각도 많아 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이번에 사실 저희가 이 결단을 하게 된 것은 정국의 어떤 주도권을 쥔다 하는 것과는, 그런 생각으로 한 것은 아닙니다.

    저희는 아까 말씀드렸지만 너무 국민이 불안해하시고 정치가 국정이 공백이 되어 있기 때문에 저희 야당이 들어가서 직접 국회를 정상화시킴으로써 국민께 희망과 기대를 드리자 하는 일념으로 한 것입니다.

    저희는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 이런 결단을 하게 된 게 아니다 하는 점을 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앵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감사합니다.

    (권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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