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관계 로비 수사 ]
● 앵커: 진승현 씨는 불법 대출 말고도 여러 가지 법을 어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비자금을 조성해서 정·관계에 로비한 의혹도 제기가 되고 있고, 주가를 조작한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이 진 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민병우 기자입니다.
● 기자: 검찰이 진승현 씨에게 두고 있는 혐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우선 한스종금 인수합병 과정에서 정·관계에 로비를 했는지 여부입니다.
검찰은 진 씨가 한스종금의 전신인 아세아종금을 인수하면서 20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증권가에 발이 넓던 신인철 한스종금 사장에게 건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신 씨는 이 돈으로 개인적인 빚을 갚았다 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로비용 자금이 더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진승현 씨의 로비 흔적은 이미 구속된 김영재 금감원 부원장보에게 각종 편의를 봐달라며 4,900여 만 원을 건넨 데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는 주가조작 의혹입니다.
진 씨는 대유리젠트증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조작을 통해 수백억 원대의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회사 인수자금의 상당 부분이 진 씨의 돈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진 씨가 사채시장 큰손들을 동원해 기업 인수합병을 시도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른 혐의는 1,000억 원대에 이르는 불법대출 부분입니다.
검찰은 지난 8월부터 진 씨를 내사해 오며 사건의 실체를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로서는 금감원과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추가로비 단서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제2의 정현준 스캔들로 비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MBC 뉴스 민병우입니다.
(민병우 기자)
뉴스데스크
진승현씨 비자금 정관계 로비, 주가조작 혐의 수사[민병우]
진승현씨 비자금 정관계 로비, 주가조작 혐의 수사[민병우]
입력 2000-11-24 |
수정 2000-11-24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