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일본 고려청자 복원 사기극[박선영]

일본 고려청자 복원 사기극[박선영]
입력 2000-11-27 | 수정 2000-11-27
재생목록
    [ 이번엔 ‘청자’ 날조 ]

    ● 앵커: 일본에서 구석기 유적 날조 사건에 이어서 이번에는 고려청자 복원사기극이 등장을 했습니다.

    일본의 한 도예연구가가 경기도 이천에서 수집한 도자기를 자신이 복원에 성공한 고려청자라며 유럽 각지에서 전람회까지 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선영 기자입니다.

    ● 기자: 사기극을 벌인 사람은 다니?섬, 옳해71살의 도예가입니다.

    한국에서 도자기를 수입해 일본 애호가들에게 소개해 오던 다니 씨는 지난 90년 자신이 고려청자 특유의 유약과 제작방식을 되살려서 완전히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일본에서 발간된 도자기 명감에 해마다 실렸고 일본은 물론 유럽을 돌며 전람회를 열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또 밀라노 도예전에서 금상을 받는 등 각종 상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는 모두 사기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다니 씨는 국내 도예가들의 초벌구이 작품에다 자신의 호를 새겨넣은 뒤 다시 구워내는 방법으로 일본은 물론 전 세계를 속였습니다.

    다니 씨는 최근 이 같은 사기 행각이 들통 나 이천 도자기협동조합으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게 되자 어제 이천시를 직접 방문해서 사죄했습니다.

    ● 다니 (일본인 도예 연구가): 오늘 여기 사죄하러 왔습니다.

    ● 기자: 다니 씨는 그 동안 한국 정부의 의뢰로 고려청자 복원에 착수했으며 15년 연구의 결실이라고 허풍을 떨어왔습니다.

    최근 한 아마추어 고고학자의 구석기 유적 날조사건에 이은 청자사기극은 일본인들을 큰 충격 속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선영입니다.

    (박선영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