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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미국 '고어 승복' 여론[박재훈]

미국 '고어 승복' 여론[박재훈]
입력 2000-11-28 | 수정 2000-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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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만 승복해라 ]

    ● 앵커: 이전투구의 미국 대선을 지켜보고 있는 미국 시민들도 이제 좀 지겨운가 봅니다.

    고어가 부시에 승복할 수 없다며 법정투쟁 방침을 굽히지 않자 미국 시민들은 이제 고어가 그만 양보해야 한다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훈 기자입니다.

    ● 기자: 고어 진영은 오늘 아침 마이애미 데이드와 팜비치 등 3개 카운티의 개표 결과에 대해 승복할 수 없다며 주 법원에 소송을 냈습니다.

    1만 표가 넘는 무효표들만 제대로 다시 세 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 앨 고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거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주법에 따라 부정확한 이번 개표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 기자: 그러나 국민들은 냉담했습니다.

    ● 시민: 이미 끝난 선거다.

    정부도 빨리 구성돼야 하고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다.

    ● 뉴욕시민: 부시는 이미 세 번이나 이겼다.

    더 이상 늦어져선 안 된다.

    ● 기자: CNN이 미국의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60%에 가까운 응답자가 이제 고어가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플로리다 재개표 결과를 놓고도 51%의 국민들은 이미 부시가 이긴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처음 재개표 문제가 불거졌을 때만 해도 고어 측에 호의적이었던 여론이 이제는 억울해도 나라를 위해 고어가 양보하라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선거 결과를 놓고 소모적인 논쟁만 3주째.

    지친 미국인들은 후보들이 몇 백표 차이로 다투는 모습보다 더 큰 정치적 결단을 내려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훈입니다.

    (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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