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 발견 여파로 폭등 동아건설 주식 거래정지]
● 앵커: 울릉도 앞바다에서 러일전쟁 때 침몰한 보물선이 발견됐다는 소문이 증권시장에 퍼지면서 이 보물선 탐사에 나선회사의 주식값이 폭등했습니다.
알아보니까 아직 확실한 근거가 없는 얘기였습니다.
이 회사 주식은 오늘 매매가 정지됐습니다.
박상권 기자입니다.
● 기자: 러일전쟁 때인 1905년 러시아 수송호 돈스코이호가 현재 가치로 100조원의 금괴를 가득 싣고 울릉도 앞바다를 항해하다가 일본 해군에 의해 격침됐습니다.
동아건설은 작년 10월부터 10억원을 들여 해양연구소와 함께 울릉도 근해에서 보물선을 찾아왔습니다.
사흘 전 해양연구소가 보물선을 찾아냈다는 기사가 한 조간신문에 실리면서 소동이 시작됐습니다.
투자자들은 동아건설 주식을 사려고 몰려들었고,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쳤습니다.
증권거래소는 급기야 오늘 동아건설에 사실확인을 요청했습니다.
정작 부도가 난 동아건설 본사에는 썰렁함이 느껴질 뿐입니다.
● 이호석 부장 (동아건설): 개항은 사실이고, 그 이후에 아무 것도 확인된 게 없다 하는 것…
● 기자: 해양연구소측은 울릉도 앞바다 200 내지 600m 해저에서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근거들을 찾아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 유해수 책임연구원: 구전으로 전해오던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로 확인됐구요.
자세한 것은 현재 분석중이다.
● 기자: 증권거래소는 동아건설 주가가 이상 급등하자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오늘 동아건설 주식을 매매 정지시켰습니다.
보물선이 존재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불확실한 정보에 이처럼 주가가 춤을 추는 것은 최근 들어 그만큼 투자자들의 심리가 불안해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많습니다.
MBC뉴스 박상권입니다.
(박상권 기자)
뉴스데스크
보물선 발견 여파로 폭등 동아건설 주식 거래정지[박상권]
보물선 발견 여파로 폭등 동아건설 주식 거래정지[박상권]
입력 2000-12-07 |
수정 2000-12-07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