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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모은 돈 장학금 쾌척[유선경]

평생 모은 돈 장학금 쾌척[유선경]
입력 2000-12-12 | 수정 2000-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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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 모은 돈 장학금 쾌척]

    ● 앵커: 일찍이 남편과 사별을 하고 자식도 없이 평생을 혼자 살아온 한 할머니가 평생을 자식처럼 아끼며 일궈온 과수원 등 전 재산을 장학금으로 내놓았습니다.

    할머니는 지금 두 평짜리 방에서 살고 계십니다.

    안동 유선경 기자가 만나 보았습니다.

    ● 기자: 경북 영주시 풍기읍 성내리.

    자신의 전 재산을 한 대학에 장학금으로 내놓은 정위연 할머니의 작은 집입니다.

    큰방들은 모두 세를 내줬고 두 평 남짓한 방이 79살 정위연 할머니가 기거하는 곳입니다.

    19살 결혼 1년 만에 남편과 사별한 이곳에서 할머니는 혼자 몸으로 과수원 땅을 일구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평생을 일궈온 과수원과 임야를 인근 대학에 선뜻 내놓았습니다.

    ● 정위연 (78살): 부모가 없고, 돈 없는 애들을 가르쳤으면 좋겠어요.

    ● 기자: 몇 해 전 찾아든 중풍 탓에 고개도 제대로 가누지 못 하지만 할머니는 아직껏 직접 밥을 짓고 옷을 기우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 이명순 (이웃주민): 돈이 아까워 가지고 보일러도 못 틀고 냉방 사시면서도 남을 도와주시는 분이에요.

    ● 기자: 대학 측은 할머니의 이름으로 장학재단을 만들어 고귀한 뜻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쑥스러운 듯 미소 짓는 할머니.

    할머니의 닳아버린 손마디가 무척 자랑스러워 보였습니다.

    MBC뉴스 유선경입니다.

    (유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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