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장모와 사위간 가까워진만큼 갈등도 늘어]
● 앵커: 본가보다는 처가에 더 자주가는 젊은부부들이 늘고 있습니다.
밑반찬도 얻고 아이도 맡기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처가가 가까워진만큼 장모와 사위간의 갈등도 늘고 있습니다.
강명일 기자입니다.
● 기자: 3년전 결혼한 김 모씨는 친정집 증조부 제사까지 참석하러 가는 아내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부부싸움을 하면 어느새 장인 장모의 전화가 걸려오고 아내는 친정에 가 두세달씩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 김 모씨: 자기집(처갓집) 사람이 되라는 거에요.
장인장모한테 잘하고 큰처남한테는 큰처남님이라고 부르래요.
● 기자: 가정법률상담소와 남성의 전화에도 장인 장모에 대한 사위들의 불만이 매달 10여건씩 접수되고 있습니다.
장인 장모와 처남이 사위를 집단 폭행한 사례, 처가살이하는 남편을 왕따시키는 사례, 장인 장모가 부부생활에 사사건건 간섭하는 사례 등입니다.
●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친정엄마가 딸을 데리고 와서 이혼 하라고 다그치고 딸의 경우에는 용기가 없다거나 그래서 망설이고 미련을 갖고 있는 경우, 그러한 상담현장을 자주 보조.
● 기자: 장모와 사위간의 갈등이 늘어난 것은 부부생활의 축이 점차 본가에서 처가쪽으로 옮겨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기본적인 반찬, 김치 김치도 여러 종류잖아요.
그런 밑반찬을 중점적으로 가져오죠.
● 인터뷰:맞벌이 하니까 가끔 친정에 아이를 맡긴다.
● 기자: 이렇게 젊은부부들이 처가와 가깝게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장인 장모와 사위간의 갈등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위사랑은 장모라던 말, 처가는 멀수록 좋다던 때의 얘기입니다.
MBC뉴스 강명일입니다.
(강명일 기자)
뉴스데스크
장인-장모와 사위간 가까워진만큼 갈등도 늘어[강명일]
장인-장모와 사위간 가까워진만큼 갈등도 늘어[강명일]
입력 2000-12-17 |
수정 200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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