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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시민단체들, 임대료 인상으로 쓸쓸한 이사[최형문]

시민단체들, 임대료 인상으로 쓸쓸한 이사[최형문]
입력 2000-12-18 | 수정 200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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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단체들, 임대료 인상으로 쓸쓸한 이사]

    ● 앵커: 시민단체들이 요즘 이사짐을 싸고 있다고 합니다.

    돈 때문에 그렇습니다.

    최형문 기자입니다.

    ● 기자: 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짐을 싸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한달에 270만 원이던 임대료가 절반 가까이 올라 더 이상 이곳에 머물 수 없기 때문입니다.

    ● 하승창 사무처장 (함께하는 시민행동): 이사를 하게 된 것은 이 건물이 저희들한테 좀 싸게 임대를 하고 있었는데 정상가격을 받게 돼서 저희들로써는 감당하기가 어려워서 조금 싼 데로 이전하게 됐습니다.

    ● 기자: 그 동안 주변 빌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임대료로 30여 개 시민단체들에게 공간을 내줬던 기독교 연합회관.

    하지만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임대료 인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재단관리처: 균형을 맞추려면, 봉사면적을 줄여서 재원을 많이 확보해 선교활동에 사용해야 한다.

    ● 기자: 한 시민단체의 살림살이 내역입니다.

    한 달 평균 수입은 2,300만 원 정도지만 쓰는 돈은 3000만원이 훨씬 넘습니다.

    이 가운데 일반 시민이 내는 후원금은 전체 수입의 20%에도 못 미치는 400만 원뿐입니다.

    그 동안 상인대표나 지인들이 후원금의 대부분을 메꿔왔던 것이 시민단체의 현실입니다.

    시민단체들이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는 등 몸집 불리기에는 성공했지만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은 미흡했음을 보여줘 시민단체들의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형문입니다.

    (최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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