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 엽기적 연쇄살인, 실종된 10대 남매 숨진채 발견]
● 앵커: 전북 고창에서 오늘 실종됐던 남매가 잔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고창에서는 같은 수법의 사건이 벌써 세번째입니다.
전주 이창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전북 고창군 무장면 만화마을, 어젯밤 실종된 이 마을 17살 박 모양과 14살난 남동생이 마을 야산과 논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 남매는 운동화끈으로 손발이 묶인 채 잔인하게 살해된 모습이었습니다.
● 홍중기 (자율방범대원): 실종됐다는 얘기를 듣고 가서 수색작업을 하던 중 손이 뒤로 묶여서 엎어져 있는 상태를 발견하게 됐습니다.
● 기자: 경찰은 어젯밤 남매가 실종될 때쯤 사건 현장을 지나가는 것을 봤다는 주민의 제보에 따라 인근에 사는 32살 김 모씨를 살인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김씨의 집에서 경찰은 살해현장에 남아있던 발자국과 바닥모양이 똑같은 운동화와 범행도구를 찾아냈습니다.
● 남기재 수사과장 (고창경찰서): 집앞 토방에 있는 신발장 속에서 범행용구로 썼던 칼과 그 다음에 손을 묶었던 노끈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 기자: 경찰은 용의자의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살해된 남매를 포함해 고창에서는 최근 4명의 주민이 잇따라 살해돼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손이 묶인채 성폭행당한 흔적 등 범행수법이 지난 10월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살해사건과 유사한 점에 주목하고 용의자 김씨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이창익 기자)
뉴스데스크
전북 고창 엽기적 연쇄살인, 실종된 10대 남매 숨진채 발견[이창익]
전북 고창 엽기적 연쇄살인, 실종된 10대 남매 숨진채 발견[이창익]
입력 2000-12-20 |
수정 200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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