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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전북 고창 연쇄살인 용의자 검거[이창익]

전북 고창 연쇄살인 용의자 검거[이창익]
입력 2000-12-21 | 수정 200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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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고창 연쇄살인 용의자 검거]

    ● 앵커: 전북 고창에서 있었던 연쇄살인 사건이 막을 내렸습니다.

    그 동안 살인 용의자를 잡지 못한 게 이상할 정도로 용의자는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전주 이창익 기자입니다.

    ● 기자: 살해된 박 양과 남동생이 다니던 학교는 하루 새 사랑하는 친구와 제자를 잃은 비통함에 젖어 있습니다.

    ● 인터뷰: 우리 집에 잠깐 들렀다 갔었거든요.

    곧 오겠지 했는데 애들이 동생 시체가 발견됐다고 그러더라고요.

    ● 기자: 어린 남매를 잃은 시골마을에도 용의자 검거에 대한 안도감과 잔인하고도 흉측스런 살인에 대한 공포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 마을주민: 무서워서 나가기나 하겠어요?

    낮에도 그 어린 애들을 이렇게 했으니…

    ● 기자: 용의자가 검거돼 연쇄살인의 두려움은 일단 가셨지만 어떻게 이런 살인사건이 시골에서 연이어 발생하도록 방치됐는지 주민들은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살인 용의자의 집은 연쇄 살인사건이 일어난 고창 무장과 해리 두 곳의 정확히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첫 살인사건이 발생한 해리면과 이틀 전 남매가 살해된 무장면은 용의자의 집에서 겨우 4km 이내였지만 두 달 동안 경찰의 수사력은 전혀 미치지 못했습니다.

    강간 전과자로 일정한 직업이 없이 흉기와 노끈을 소지한 채 또 다른 살인을 위해 나돌아 다녔건만 검문검색은 용의자를 단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 남기재 수사과장 (고창경찰서): 용의자는 필름에 들어있습니다.

    있는데 그 필름도 봤어요.

    목격자가 봤는데 그건 그냥 지나쳤죠.

    ● 기자: 허술한 경찰 수사망에서 비롯된 엽기적인 연쇄살인사건은 조용했던 농촌마을에 씻을 수 없는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이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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