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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제가 어려워져 버려지는 아이들 늘어[최형문]

경제가 어려워져 버려지는 아이들 늘어[최형문]
입력 2000-12-22 | 수정 200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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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가 어려워져 버려지는 아이들 늘어]

    ● 앵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부모로부터 버림받는 아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이를 돌보는 어떤 곳은 아이를 맡길 수 없냐는 상담전화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기도 했습니다.

    최형문 기자입니다.

    ● 기자: 올해 3살 난 가원이는 2살 위의 언니와 함께 어린이보호시설인 천사원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실직으로 생활이 곤란해진 부모가 가원이 자매의 양육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천사원 아이들 가운데 3분의 1은 가원이와 같은 이유로 이곳에 왔습니다.

    IMF때 이곳에 맡겨진 명화는 돈 벌면 다시 함께 살자는 아빠와의 약속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한 번 찾아왔었다는 아빠에 대해 묻자 명화는 눈물부터 흘립니다.

    ● 이명화 (9살): 아빠가 뭐라고 그러셨어요?

    모르겠어요.

    ● 기자: 서울 중랑구에 있는 열린문사회복지관은 보육교사와 버림받은 아이들이 가정을 이루어 함께 생활하는 보호시설입니다.

    이곳에 있는 아이들 역시 대부분 실직이나 이혼으로 인해 부모들이 양육을 포기한 아이들입니다.

    심지어는 복지관 앞에 아이만 몰래 내버려두고 사라지는 부모도 있습니다.

    ● 황점곤 원장 (열린문 사회복지관): IMF 전보다는 두세 배 정도의 상담전화들이 오고 있습니다.

    ● 기자: 가정해체가 극심했던 IMF때보다도 더 많은 아이들이 지금 이처럼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고 엄마, 아빠 없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형문입니다.

    (최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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