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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불안 대안으로 낮에는 직장 밤에는 부업[김희웅]

고용불안 대안으로 낮에는 직장 밤에는 부업[김희웅]
입력 2000-12-22 | 수정 200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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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불안 대안으로 낮에는 직장 밤에는 부업]

    ● 앵커: 낮에는 직장에 다니고 밤에는 부업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물론 생활에 조금이라도 더 보탬이 되기 위해서인데 지난 IMF때와 비슷한 현상입니다.

    김희웅 기자입니다.

    ● 기자: 인테리어 회사에 다니는 박종수 씨는 저녁이면 조그마한 주점의 주인이 됩니다.

    부인이 열어놓은 가게인데 인건비 때문에 지난달부터는 종업원을 내보내고 그 자리를 박씨가 맡았습니다.

    손님이 많은 건 아니지만 친근한 인상과 친절함을 무기로 올리는 수입이 짭짤합니다.

    ● 박정수: 몸이 좀 피곤하다라는 건 정말 피곤해요.

    그런데 어쨌든 내 자신부터 만족을 하니까, 그건 좋아요.

    ● 기자: 화물운송업체에서 일하는 황병렬 씨.

    퇴근시간이면 바쁜 걸음으로 회사를 나섭니다.

    황씨는 몇 달 전부터 아파트 입구의 광고판에 실을 광고를 주문받아 설치하는 부업을 시작했습니다.

    두 가지 일을 하면서 힘들 때도 많지만 퇴근 뒤 매일 두세 시간씩 투자하면 한 달에 100여 만원을 더 벌 수 있어 마음은 든든합니다.

    ● 황병렬: 앞으로 나중에 어떤 문제가 올지 몰라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다시 주업이 될 수도 있고 하기 때문에…

    ● 기자: 이런 경향은 구조조정과 감원 등으로 생활에 위협을 느꼈던 지난 IMF때와 비슷합니다.

    ● 이형석 (한국사업정보개발원): 고용불안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지난 11월부터 부업상담이 굉장히 많이 늘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기도 하고…

    ● 기자: 여기저기서 힘들다는 말들이 많이 나오는 요즘 조그마한 시간이라도 아껴 보려는 이 시대 직장인들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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