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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지구촌 이상난동에 유럽 생태계 혼란[전영배]

지구촌 이상난동에 유럽 생태계 혼란[전영배]
입력 2000-12-22 | 수정 200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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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촌 이상난동에 유럽 생태계 혼란]

    ● 앵커: 지구촌의 기상이 갈수록 이상해지고 있습니다.

    겨울철인 유럽에서 이상난동이 계속 돼서 꽃이 피고 여름에 우는 새들이 지저귀는 한마디로 생태계 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영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예년 같으면 에펠탑 철골의 찬 기운에 주눅들었을 세느강변 벚꽃이 물기를 머금은 채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유로 디질랜드 도로변에 철이 잰 유채가 키재기에 나섰습니다.

    곳마다 계절을 착각한 새들 소리가 새벽 공기를 가릅니다.

    영국의 고니 한 쌍이 이상고온에 다섯 달이나 빨리 새끼를 낳아서 조류학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습니다.

    알프스 주변에는 눈이 내리지 않아 스키어들을 애태우고 있고, 이탈리아에서는 얼음이 녹아내려 등산객 10여 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 빠뜨릭 갈루와 (프랑스 기상청): 이상난동은 지구온난화 현상에다 따뜻한 남서풍의 영향이 북풍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 기자: 지구 온난화에는 자연적 요인도 있지만 화석연료와 CFC가스로 인한 인간의 책임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로노블이 섭씨 21도까지 올라가는 등 12월 프랑스 기온은 작년보다 평균 3.7도가 높은 10.1도였습니다.

    50년만의 이상난동은 유럽인들에게 따뜻함보다는 그 뒤에 숨어 있을 자연의 묵시를 걱정하게 합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전영배입니다.

    (전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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