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 악성 류머티스 질환 치료법 개발]
● 앵커: 국내 의료진이 고치기 힘든 악성 류마티스 질환 치료법을 개발해 냈습니다.
몸이 점차 마비되면서 결국 생명을 잃게 되는 이른바 다발성경화증 환자를 골수이식수술법으로 고쳤습니다.
정규철 의학전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올해 23살, 한창 나이의 김 모씨는 5년 전부터 갑자기 시력이 나빠지고 팔다리가 마비되는 증세가 되풀이 됐습니다.
● 환자: 팔다리 다 마비증세가 와 가지고 밥 먹는 것, 세수하는 것, 이 닦는 것 다 순전히 엄마가 옆에서 해주어야 됐었고…
● 기자: 다발성경화증은 자신의 면역세포가 신경세포를 공격해 몸의 기능이 완전히 마비되는 희귀한 질병입니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마비가 계속돼 식물인간 상태로 지내다가 결국 생명을 잃게 됩니다.
● 양동원 교수 (여의도 성모병원 신경과): 부신피질 호르몬질이라든지 최근에 인터페론 주사제재가 있지만 그것은 완치를 시키기가 어렵고 지속적으로 계속 치료를 해야 되면, 그리고 부작용이 아주 심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 기자: 완치가 안 되는 김 씨는 결국 지난 9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골수이식에 희망을 걸었습니다.
신경세포를 해치는 면역세포를 환자의 혈액에서 걸러낸 뒤 건강한 조혈모세포, 즉 골수만을 골라 다시 몸에 넣어주는 방법입니다.
이곳 무균실은 7중필터를 통과한 공기가 들어오는 100% 무균지역입니다.
이곳 무균지역에서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이 이루어집니다.
골수이식 후 김 씨는 요즘 정상인처럼 지냅니다.
치료진은 앞으로 9개월 동안 마비증세가 재발하지 않으면 완치판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규철입니다.
(정규철 기자)
뉴스데스크
국내 의료진 악성 류머티스 질환 치료법 개발[정규철]
국내 의료진 악성 류머티스 질환 치료법 개발[정규철]
입력 2000-12-22 |
수정 2000-12-22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