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 효과는 얼마나?]
● 앵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병하면 어떤 점이 좋고, 또 어떤 점이 문제인지를 짚어봅니다.
김재용 기자입니다.
● 기자: 국민은행의 자산은 97조 원이고, 주택은행은 70조 원입니다.
두 은행이 합하면 총자산은 167조 원이 됩니다.
도토리 키재기식의 국내 금융시장에서 세계 60위권의 초대형 은행이 탄생하게 되는 셈입니다.
합병은행이 현재 상태를 유지만 해도 소매 금융 시장의 40%를 장악하게 됩니다.
● 한정태 연구위원 (대신경제연구소): 가계나 기업 금융, 이런 부분에도 독점적 지위가 가능하고 안전성이나 영업권 확대 등이 나타나는 효과 등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 기자: 또 두 은행의 겹치는 업무를 통폐합하면 1년에 5,000억 원의 관리비를 줄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슷비슷한 은행을 합친다고 경쟁력이 금세 생기겠느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단순히 사람과 점포를 줄이는 것 외에는 의미가 없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은행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명동거리입니다.
이곳에 국민, 주택 두 은행들은 불과 20여 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지역에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두 은행의 점포 수를 합하면 1,150개지만 이처럼 500m 내에 붙어 있는 경우는 전체의 2/3가 넘습니다.
상당수 인력과 점포 감축이 불가피합니다.
● 윤영대 차장 (국민은행 북악지점): 경쟁력이 생기는 은행이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점포와 인원을 감축해야 되는데 그런 일들을 2, 3년 동안 계속하고 서로 갈등한다면 그 좋은 점포 만들 수 없습니다.
좋은 은행 만들 수 없습니다.
● 기자: 지금까지 국내에서 두 개의 큰 은행을 합병해 성공한 예는 드뭅니다.
하나 더하기 하나가 둘 이상인가, 아니면 그 이하인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김재용 기자)
뉴스데스크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 효과는 얼마나?[김재용]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 효과는 얼마나?[김재용]
입력 2000-12-23 |
수정 200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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