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 뽑기 ]
● 앵커: 집게로 인형을 들어 올리는 인형 뽑기가 유행을 하더니 최근에는 인형 대신 살아있는 가재를 뽑는 오락기가 나와서 번지고 있습니다.
오락기계 옆 음식점에는 잡은 가재를 요리해 준다는 선전 문구까지 써 붙였습니다.
양효경 기자입니다.
● 기자: 유리상자 안에 갇힌 바닷가재를 향해 집게 하나가 다가갑니다.
가재는 느릿느릿 달아나 보지만 결국 집게에 잡혀 들어 올려집니다.
가재는 버둥거리다 유리상자 안으로 다시 떨어지면서 뒤집혔습니다.
● 최병환: 살아있고 움직이면서 재밌어요.
● 기자: 다른 곳에 있는 오락실 역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가재뽑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한 게임에 500원씩 받는 이 가재뽑기 기계 한 대가 하루에 벌어들이는 돈은 35만 원 정도, 700여 명의 사람이 게임을 하는 셈이지만 가재잡기에 성공하는 사람은 두세 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 이동윤: 수십 번 했었죠. 얼마 정도 투자한 것 같아요?
2만 원 정도 쓴 것 같은데...
● 기자: 가재뽑기에 사람이 몰리자 오락실 옆 음식점은 잡은 가재를 요리해 준다는 전단을 붙여 손님 모으기에 나섰습니다.
● 김진완(음식점 사장): 굉장히 기분이 들떠 가지고 자기들이 돈 넣고 게임기에서 잡아서 와서 기분이 굉장히 좋다고들 하십니다.
● 기자: 자라뽑기에 이어 두 달 전부터 등장한 살아 있는 가재뽑기 오락기는 서울과 경기, 부산 등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제조업체 관계자: 기존의 인형 뽑기는 일반인들이 싫증내고 또 가재를 관찰할 기회도 제공하고 요리도 만들어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 기자: 하지만 살아있는 생명체를 이용해 오락기를 만드는 게 너무 가학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많습니다.
● 김지은: 가재가 무슨 장난감도 아닌데 살아 있는 동물인데 그렇게 하는 것은…
(양효경 기자)
뉴스데스크
가재 뽑는 오락기 유행[양효경]
가재 뽑는 오락기 유행[양효경]
입력 2001-01-02 |
수정 200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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