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백억 살포]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3일 MBC뉴스데스크입니다.
오늘 첫 소식입니다.
지난 96년 총선 당시 안기부가 관리하던 은행계좌에서 1100억 원의 자금이 당시 여당이던 신한국당 출마자 150여 명에게 건네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 돈의 성격과 출처를 캐고 있습니다.
이성주 기자입니다.
● 기자: 검찰의 한 관계자는 지난 96년 총선 당시 1100억 원의 뭉칫돈이 당시 신한국당 소속 출마자들에게 선거자금으로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뭉칫돈은 안기부가 관리하던 은행계좌를 거쳐 신한국당 출마자 150여 명에게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출마자 한 사람당 6억이 넘는 거액입니다.
검찰은 종금사 등에서 복잡한 세탁과정을 거친 뭉칫돈이 옛 안기부가 관리하던 계좌로 흘러간 사실을 포착했고, 연결계좌를 추적해 지금까지 1100억 원 규모의 자금행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돈의 출처는 아직 완전히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안기부가 이 돈을 기업 등을 통해 모금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혀 통치자금으로 불리던 안기부 비밀예산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본격 수사에 앞서 자금흐름선상에 있는 당시 안기부 고위 간부들과 정치인 등 10여 명에 대해 출국을 금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계좌확인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다음 주부터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이성주 기자)
뉴스데스크
안기부 총선 자금 천백억원 살포[이성주 기자]
안기부 총선 자금 천백억원 살포[이성주 기자]
입력 2001-01-03 |
수정 2001-01-03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