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보자"]
● 앵커: 오늘 자민련은 민주당 의원 입당에 반대하는 강창희 부총재에게 당 방침에 따르지 않으려면 당을 떠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강 부총재는 여전히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황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오늘 자민련 당무회의 분위기에는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이양희 총무가 강창희 부총재에게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 이양희(자민련 총무): 강창희 부총재께서 거부를 하시는 바람에 당일날 교섭단체 등원을 하지 못하고 오늘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 기자: 곧바로 회의실 문을 걸어 잠그고 비공개로 회의를 계속했는데 온통 강창희 부총재를 성토하는 자리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 변웅전 대변인(자민련): 당에 남는다면 서명을 할 것이고, 당에 남아있으면서 서명하지 않는다는 것은 당인의 도리가 아니다, 이것이 오늘 당무회의의 결론이었습니다.
● 기자: 그러나 강창희 부총재는 여전히 입장을 바꾸지 않았고, 자민련 지도부의 분위기는 무거웠습니다.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난 강창희 부총재는 여전히 완강했습니다.
● 강창희(자민련 부총재): 바른 길이냐, 사도냐 하는 문제를 생각할 때 그런 결론을 안 낼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 기자: 이런 방법은 정도가 아닌 사도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지구당원들도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강창희(자민련 부총재): 여러분들이 저를 믿어주신다면 이 일련의 모든 문제, 나한테 맡겨달라 박수로 위임을 받았어요.
● 기자: 강 부총재는 내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탈당도 하지 않고 교섭단체 구성도 못 해 주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자민련 지도부는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황외진 기자)
뉴스데스크
자민련, 강창희 부총재에게 최후통첩[황외진 기자]
자민련, 강창희 부총재에게 최후통첩[황외진 기자]
입력 2001-01-03 |
수정 200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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