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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국회의원 운전기사 2명 파출소에서 난동[정승혜 기자]

여당 국회의원 운전기사 2명 파출소에서 난동[정승혜 기자]
입력 2001-01-03 | 수정 200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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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물전 망신]

    ● 앵커: 여당 국회의원 운전기사 2명이 술에 취해서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렸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른바 여당 국회의원 운전기사의 폭행 앞에서 속수무책이었고 감추기에만 급급했습니다.

    몇 십 년 전 얘기가 아닌 바로 오늘 새벽 에 있었던 일입니다.

    정승혜 기자입니다.

    ● 기자: 술에 취한 국회의원 운전기사들이 파출소 안에서 난동을 부립니다.

    아예 발까지 올려놓고 욕설을 퍼부어댑니다.

    6명이나 되는 파출소 직원들은 부소장이 폭행을 당했는데도 속수무책으로 바라만 볼 뿐입니다.

    ● 이 모 씨(정 모 국회의원 운전기사): 부소장 내가 가만히 안 둘거야.

    ● 기자: 이들은 인근 노래방에서 주인과 손님을 때린 혐의로 파출소에 연행돼 왔습니다.

    ● 노래방 종업원: 경찰관이 끌어안고 갈려고 하니까 팔을 물어뜯고 주먹으로 때리고…

    ● 기자: 경찰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운전기사 한 명은 파출소를 빠져나갔습니다.

    ● 김 모 씨(이 모 국회의원 운전기사): 도망간 게 아니지.

    의원님 출근 시켜야 되니까 나는 집에 간 거고.

    ● 기자: 경찰은 8시간 뒤에야 나타난 이 운전기사를 형사과가 아닌 별도의 방에서 조사한 뒤 불구속으로 처리하고 다른 1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난동장면이 녹화된 폐쇄회로 TV화면 공개는 끝내 거부했습니다.

    ● 박영진 서장(서울 방배경찰서) ; 당에 손가락질이 갈꺼고 여러가지 피해를 줄 소지도 있어서…

    ● 기자: 이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파출소 부소장은 아예 자리를 피했습니다.

    (정승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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