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간판도 예술]
● 앵커: 최근 지방자치단체와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우리 간판문화를 바꿔보자는 운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간판을 붙인 상인들까지도 여기에 찬성을 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큰 효과는 없습니다.
김연석 기자입니다.
● 기자: 대형 빌딩 벽면을 가득 메운 간판들.
경쟁이나 하듯이 크고 화려합니다.
그러나 크기와 색이 제각각이어서 보기에도 너무 어지럽습니다.
신촌의 연세로입니다.
복잡하게 내걸린 간판만 보면 대학가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 허혜원: 학교 앞 같지가 않고 너무 지저분하고 좀 너무 유흥가 같은 분위기가 많이나니까…
● 강창완: 빨간색 같은 게 많이 들어가 가지고 너무 복잡하고 어지러워요.
● 기자: 간판이 단정하게 정리된 연세로의 모습을 그려보았습니다.
거리는 건물들과 조화를 이뤄 깔끔해졌습니다.
관할구청은 이 같은 모습의 연세로를 가꾸기 위해 대학과 연계해 모범시안을 내놓고 간판값도 지원해 보았지만 아직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 이규상(서대문구 과장): 시안대로 가급적이면 해 줬으면 좋겠다, 권장사항이죠.
잘들 따라옵니까? 아직 주민의식이 거기까지는 미치지는 못한 것 같고…
● 기자: 업주들 대부분도 간판문화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촌상인: 지저분한 간판 없애면 다들 좋아하죠.
길이 환하고 좋다고.
● 기자: 그러나 자기 가게가 단속에 걸렸을 때 실제 행동은 달랐습니다.
● 신촌상인: 불법광고물 또 있으면 영업정지래.
먹여봐.
너 내가 누군지 몰라서 그렇지 알면 같이 죽어.
옷 벗길 자신 없어요.
● 최재성(인천 녹색소비자연대 사무처장): 간판이 개인의 사유재산일 뿐만 아니고, 거리의 경관을 형성하는 시민의 자산이라고 하는 점을 시민과 상인 모두가 같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기자: 간판은 거리의 얼굴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얼굴이 다듬어지기까지는 아직도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연석 기자)
뉴스데스크
[집중취재]'간판 문화 바꾸자' 캠페인[김연석 기자]
[집중취재]'간판 문화 바꾸자' 캠페인[김연석 기자]
입력 2001-01-03 |
수정 2001-01-03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