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려다…]
● 앵커: 지방 흡입수술을 받은 남자가 이틀 뒤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다가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병원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병원 측은 그 사람이 특이체질이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양효경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의 한 정형외과에서 지방흡입수술을 받은 34살 유 모 씨가 이틀 뒤인 지난 1일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씨가 수술을 받은 뒤 이틀 동안 온몸에 통증과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했다고 말했습니다.
● 모 대학 병원 응급실 관계자: 여기 도착했을 땐 환자가 이미 심장이 멈춰 있는 상태였다.
증세로 봐서 폐색전증으로 의심된다고 사망진단서에 썼다.
● 기자: 유 씨는 키 170cm에 몸무게 74kg으로 그리 뚱뚱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새로 들어온 기계도 홍보할 겸 무료로 해 주겠다는 병원측의 말에 수술을 받았다고 가족들은 밝혔습니다.
● 숨진 유 씨의 부인: 느닷없이 병원 가서 수술한 뒤, 갑자기 그렇게 돼서 너무 억울하다.
● 기자: 전문의들은 지방흡입술을 받으면 아주 드물게 지방이 혈관으로 들어가서 폐혈관을 막아버리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차진환(이화여대 목동병원 성형외과 전문의): 폐전색증은 100명 중에 1명이 생기는데 일반적으로 지방흡입술을 하고 나서 사망할 확률은 한 1000명 중에 1명꼴이라고…
● 기자: 그러나 병원 측은 이번 수술 자체가 잘못된 것은 없으며 유 씨가 특이체질이어서 합병증이 생겼을 수도 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양효경 기자)
뉴스데스크
지방흡입 수술 환자 사망[양효경 기자]
지방흡입 수술 환자 사망[양효경 기자]
입력 2001-01-03 |
수정 200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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